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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: 판타지 소설 끄적이기
이름: Punch Line * http://O2pCLe 쥬세여


등록일: 2021-07-26 16:14 (175.202.117..***)
조회수: 52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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몸서리치도록 눈보라가 시린 날이었다. 해는 대낮 즈음부터 이미 저물어 시야는 온통 희뿌옇고, 지척에 누군가가 다가오는 것도 분간하기 어려운 날. 북방의 나날들 중 열에 하나는 눈보라가 차지하기 마련이라지만 그 날은 천에 하나 쯤 될 것이었다. 북쪽 끄트머리의 변경 마을, 쿠드헬름은 눈보라가 치는 날에도 보초를 세웠다. 눈보라는 늘상 있는 일이기 때문이었다. 그러나 오늘의 눈보라는 보초를 바보로 만들기에 충분했다. 뭐라도 눈에 담아보려 미간을 찌푸려 보아도 담기는 건 온통 허여멀건한 것들 뿐인데, 빠르게 날아다니기까지 하니 도통 볼 수가 없는 것이었다. 그러므로 보초가 코앞에서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고 소스라치게 놀랐으며, 동시에 머릿속에서 책임과 문책의 공포 등등이 찾아온 것을 힐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.

“안녕하시오.”
“으악!”

보초는 반사적으로 허리춤에 찬 스틸레토를 꺼내들었다. 아니, 꺼내들으려 했다. 자신도 모르는 사이 검 자루 위에 눈 더미가 가득 쌓여있어 먼저 털어야했기 때문이었다. 인생은 참 원하는 대로 흘러가질 않는다.

“그거 안 뽑아도 괜찮소.”

보초가 검 자루에 쌓인 눈을 털어내는 사이 의문의 목소리가 말했다. 보초는 명령에 숙달된 인물이었으나 남들 말을 곧이곧대로 들으면 안 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. 그는 반년 전에 성인식을 마친 어엿한 성인이었기에. 아, 애송이라는 실례되는 표현은 삼가토록 하자. 그는 성인답게 스틸레토를 뽑아들어 허공에 겨눴다.

“누구냐!”
“망명자요.”

목소리와 함께 허연 몸집이 보초 앞으로 모습을 드러냈다. 일반 성인 남성보다 조금 더 큰 키에, 엄청난 덩치였다. 보초는 입 안에서 단어들이 뒹굴다가 뭉그러지는 것을 느꼈다. 성큼 걸이로 한 걸음 더 다가선 덩치가 엄청난 위압감을 풍겨왔다. 곰인가? 그가 그렇게 느낀 것은 눈  앞의 사내가 곰 가죽을 두르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. 이성적으로는 그렇다는 소리다. 검은 색에 희미하게 붉은 빛이 감도는 두꺼운 곰 가죽 털옷을 걸치고, 그와 비슷한 색의 수염이 얼굴을 온통 뒤덮은 사내. 짐승과도 같은 수염들 속에서, 대충 입이 있어야할 위치에 왠 커다란 뿔이 솟아있었다. 뿔? 보초는 눈을 비볐다. 사람에게 뿔이라는 게 있던가. 비빈 눈으로 다시 바라보니 그것은 뿔피리 같은 모양이었다. 기이한 문양들이 새겨진 상아색 뿔피리. 분위기 때문인지, 아니면 미지에 대한 공포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- 뿔피리에서는 연기가 치솟아 오르고 있었다. 그것이 마치 사내의 숨결인 것처럼. 솟아오르는 연기는 이내 허공에 맺혀 눈이 되고, 바람에 나리웠다.

맙소사. 눈보라는 이 사내와 함께 왔나.

보초는 그 어떤 장엄한 광경을 본 것만 같았다. 스틸레토를 겨누고 있던 손아귀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려던 찰나, 광경이 말을 걸어왔다.

“갈파의 오코탈에서 왔소.”
“가가가갈.. 파의 오코콕코탈?”
“가가갈파도 아니고 오코콕코탈도 아니오.”

저게 말로만 듣던 북방민족인가. 보초가 어렴풋이 알 수 있는 것은 그 뿐이었다.

“내 망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에게 데려다 주시오.”

사내가 뿔피리를 수염에서 떼며 말했다. 연기는 왠지 모르게 더 자욱해지는 것 같았고, 그와 더불어 눈보라는 우레처럼 고함을 질러댔다. 보초는 눈 더미나 눈앞의 사내, 둘 중 하나에 깔려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. 그대로 촌장에게 데려가 버리고 집으로 들어가 깊은 잠을 자고 싶었다. 그러나 보초의 책임이란 무엇인가. 이런 수상한 자의 몸을 수색하고, 확인 및 어떠어떠한 절차들을 수행하여 그럴싸하게 신병을 인도하는 것. 이러한 책임은 성인을 만들지만 그래서 성인은 하기 싫은 것이다. 보초는 울고 싶어졌다.

“그그그 전에 몸몸 수색먼저 하하..하겠소!”
“기꺼이.”

눈보라를 회초리처럼 맞으며 보초는 사내의 곰 같은 품을 뒤졌다. 어른이 되기는 어려운 법.


==

판타지 소설 써보는 건 몇 년 만인지 모르겠네요. 15년도 입대할 쯤이 마지막인 것 같은데..
아직 제목은 못 정했고 그냥 조금씩 써보려구요. 사람 없는 소설방이지만 끄적끄적 해봅니다.
프롤로그라 치기에도 엄청 짧은 글입니다만..;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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『Dragon_☆ (122.32.78.***)   2021-07-27 14:00:49
오... 수염 가득한 입으로 물고 있는 뿔피리에서 연기가 솟아오르는 묘사가 인상깊네요. 저 야만인이 아마 주인공이겠죠?

6년 만에 쓰시는 소설 치고는 문장력이나 전체적인 묘사가 굉장히 뛰어난 것 같아요. 이영도 작가님 문체 느낌도 조금 나는 것 같고요...? 종종 들러서 다음 화 있는지 확인하겠습니다. 건필하세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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